갈퀴

갈퀴 성영희 봉평 누나 명수 그녀의 손은 갈퀴 새하얀 달빛이 쏟아지는 메밀밭을 지나 징검다리를 지나 구불구불한 시냇물을 건너 구로 공업단지에 뜨개질로 봉헌하여 팔자 직녀 달빛과 날마다 흩어지는 꽃 하루에 수 천개의 메밀국수를 만든다고 삐뚤어진 손가락만이 자신의 재산이라고 하며 갈퀴처럼 손을 뻗어 정착한다 ‘시간은 물 끝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