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단식 3주째 월요일 3/13

1회독

▥ 열왕기하의 말씀입니다.5:1-15c
1 그 때에 아람 왕의 군대 장관 나아만은 그의 주군이 높이 평가하는 큰 사람이었더라

주님은 나아만을 통해 아람에게 승리를 주셨습니다.
나아만은 용사였지만 문둥병자였습니다.
2 시리아 사람들이 약탈하러 나갔을 때
그는 이스라엘 땅에서 어린 소녀를 사로잡아 왔습니다.
그 소녀는 결국 나아만의 아내와 동침했습니다.
3 소녀가 여주인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주인이 사마리아에서 선지자를 만나기를 원합니다.
만일 그랬더라면 주님의 문둥병을 고쳤을 것입니다.”
4 나아만은 자기 주인에게 가서
이스라엘 땅에서 온 한 소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5 그러자 아람 왕이 말했습니다.
“내가 이스라엘 왕에게 편지를 씁니다. 가십시오.”
그래서 나아만은 은 열 달란트와 금 육천 세겔과 옷 열 벌을 가져갔습니다.
6 이스라엘 왕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습니다.
“이 편지가 왕께 들리는 대로 내 종 나아만을 보내리니
내가 그것을 왕에게 보낸 것을 알고 그의 문둥병을 고쳐 주십시오.”
7 이스라엘 왕이 이 편지를 읽고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내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하나님이냐?
그는 사람을 보내 나에게 문둥병을 고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가 나와 싸울 기회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8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이 자기 옷을 찢었다 함을 듣고
그는 왕에게 알리기 위해 사람을 보냈습니다.
“왕이 왜 옷을 찢었느냐? 그를 나에게 보내
그러면 그가 이스라엘에 예언자가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9 나아만은 말과 병거를 이끌고
그들은 엘리사의 집 문에 이르러 멈추었습니다.
10 엘리사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사자를 보냈습니다.
“요단강에 가서 몸을 일곱 번 씻으라.
그러면 살이 자라고 너희가 깨끗해질 것이다.”
11 나아만은 화가 나서 돌아섰다.
“그가 내게로 와서 일어나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아픈 곳을 손으로 만져 이 문둥병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2 다메섹 강과 아바나 강과 바르발 강이 이스라엘의 강물보다 낫지 아니하냐
그렇다면 그것으로 씻어 깨끗하게 될 수 없겠느냐?”
나아만은 화를 내며 말을 계속했습니다.
13 그러나 그의 부하들이 그에게 다가와 말하였다.
“아버지, 그 선지자가 당신에게 어려운 일을 시켰다면 하지 않으셨겠습니까?
근데 아빠한테 씻기만 하면 다 나을 거라고 하지 않았어?”
14 나아만은 하나님의 사람이 자기에게 말한 대로 하였다.
그는 요단강으로 내려가 일곱 번 잠수했습니다.
그러자 그가 다시 자라 어린아이의 살과 같이 깨끗해졌습니다.
15 나아만은 동료들을 모두 데리고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돌아갔다.
그의 앞에 서서 말했다. “이제 알겠어.
이스라엘 외에는 온 세상에 신이 없느니라.”
주님의 말씀.
◎ 하나님 감사합니다.

복음

✠ 루카가 전하는 거룩한 복음입니다.4:24b-30
예수님은 나사렛으로 가셔서 회당에 모인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24 “나는 여러분에게 진실을 말합니다.
어떤 선지자도 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합니다.
2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 시대에 하늘이 3년 6개월 동안 닫히자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많은 과부가 있었습니다.
26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 중 아무에게도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고
오직 시돈 주변 사렙다의 과부들에게만 보냈습니다.
27 예언자 엘리사 시대에도 이스라엘에는 문둥병자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시리아 사람 나아만 외에는 아무도 깨끗함을 받지 못했습니다.”
28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몹시 화를 냈습니다.
29 그들이 일어나 예수를 성밖으로 몰아내니라
도시는 산 위에 세워졌다
그들은 예수님을 벼랑으로 끌고 가서 떨어뜨리려고 했습니다.
30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 사이로 바로 지나가셨다.
주님의 말씀.
◎ 그리스도, 당신을 찬양합니다.

오늘의 명상

누가복음은 다른 복음서보다 이방인에 대한 관심이 더 큽니다. 오늘 복음의 내용은 이러한 자질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나사렛 회당에 들어가 희년을 선포하십니다. 이 내용은 마태복음이나 마가복음이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나사렛 회당에서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구약성경에 나오는 두 가지 이야기를 예로 들어 주셨습니다. 하나는 엘리야의 기적 이야기입니다.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을 때 하나님은 선지자 엘리야를 시돈 사렙다에 있는 과부에게 보내셨습니다. 과부는 선지자 엘리야에게 밀가루와 기름으로 만든 작은 빵을 대접합니다. 그녀는 굶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아들과 함께 먹었습니다. 그러면 그 집에 밀가루와 기름이 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우리가 오늘 제1독서에서 들은 예언자 엘리사 시대에 수리아 사람 나아만에게 한 예언자를 보낸 것입니다.
두 가지 기적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나사렛 회당에서 유대인들에게 하신 말씀인데 모두 이방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시돈 지역이나 시리아는 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나라에 속해 있으며 비유대인의 영토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선지자 엘리야와 엘리사 때부터 하나님이 유대인만이 아니라 이방인도 구원하기를 원하셨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후에야 이방인에게 구원의 길이 열렸지만 하나님은 구약시대부터 이방인을 구원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복음에서 강조하는 것은 구원의 국가적 구분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국적이나 출신에 관계없이 모든 신자에게 열려 있습니다.

(허규 베네딕트 신부)